“참치캔·햄버거 너 마저”…동원F&B·롯데리아 오늘부터 가격 인상
동원참치캔 제품 22종 평균 6.4% 인상
버거·치킨·디저트 등 평균 200원 ↑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 견인
치킨, 과자, 라면에 이어 이번에는 ‘참치캔’이다. 최근 식품업계는 잇따라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 경영 비용이 오르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줄줄이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동원참치 6.4% ↑, 롯데리아 200원 ↑…원부재료 가격 상승 때문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동원F&B의 동원참치캔 제품 22종의 가격이 평균 6.4% 인상된다. 동원참치 가격 인상은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580원에서 2800원으로 8.5% 오르고, 라이트스탠다드 135g 4개 묶음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5.0% 인상된다. 지난 8월 출시된 ‘동원 MSC참치’와 ‘동원참치 큐브’는 가격 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동원F&B 측은 “다랑어와 식용유지 등 원부재료 가격이 올라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의 증가로 제조원가가 상승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제품 가격도 이날부터 평균 4.1% 인상된다. 가격 인상 제품은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으로 품목별 평균 200원이 오른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된다.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으로, 세트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2월 1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가량 올린 바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 수수료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치킨·라면·과자 등도 인상…애그플레이션 때문이란 분석
국민간식으로 불리던 ‘치킨’도 얼마 전 가격이 인상됐다. 교촌에프엔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 가격이 지난 11월 22일부로 오르며 ‘치킨 2만원 시대’가 시작됐다.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허니콤보, 레드윙, 레드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고,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 한 마리는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교촌윙과 교촌콤보는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조정됐다.
올 들어 가격이 인상된 품목은 식용유 콩기름, 즉석밥, 제과, 라면, 과자 등이다. 모두 소비자가 평소에 가장 많이 찾는 품목들. 업계는 이 같은 식품 가격 줄 인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애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밀, 옥수수, 팜유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애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며 “특히 밀가루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공급받는데 북미지역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 부진이 이어져 국내 빵, 과자, 라면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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