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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잠원동아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4조 클럽’ 눈앞

단독 입찰 찬반투표에서 97.5% 득표
용적률 제약 피해 1127가구 증축 기대

 
 

디에이치 르헤븐 최상층 커뮤니티 투시도.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97.5%의 득표율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총 554표 가운데 540표의 찬성표를 얻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신규 수주 규모가 3조9632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 이어 2조 연속 4조 클럽을 가입하고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위 달성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잠원동아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157번지 일대 2만9715㎡ 부지에 위치한 아파트로, 지난 2002년 준공됐다. 지하 2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8개동, 총 991가구로 이뤄져있다.

 
단지는 용적률이 316%로 재건축을 하게 되면 용적률을 줄여야 할 가능성이 컸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해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등에 따라 기준 용적률 250%(최대 300%)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선택하면 용적률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지하 6층, 지상 23층의 공동주택 8개동, 총 1127가구로 136세대를 늘릴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사업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잠원동아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 이름은 '디에이치 르헤븐'(THE H LE HEAVEN)으로 정했다.

 
현대건설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상층 공간에 140m 길이의 대형 스카이 커뮤니티를 마련해 파노라마 한강 뷰를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단지를 통합하는 750m 길이의 스카이 가든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1월에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리모델링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뒤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서초구 반포MV아파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등 총 1조2157억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1월에는 ▷군포 산본 개나리13단지 ▷수원 영통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단독으로 참여했다. 연내 약 5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사업 시장 확대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충원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꾸준히 역량을 강화했다"며 "이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입찰에 참여한 모든 리모델링 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도 동작구 흑석9구역, 안산 고잔연립3구역 등 추가 수주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건설업계 최초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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