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하늘길 대신 호텔로 해외여행”…크리스마스 인생샷 건질 럭셔리 호텔은?
해외도시부터 자선행사까지 이색경험 제공
‘인증샷 명소’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 마련
백화점 업계는 외벽 통해 영상 콘텐트 선보여
크리스마스를 10여일 밖에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호텔업계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기차역이나 해외도시를 재현한 다양한 포토존부터 아이스링크까지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체험을 기획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든 호텔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연말 인증샷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 4일 기차역을 테마로 한 포토존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윈터 포레스트’를 오는 2월 20일까지 선보인다. 반얀트리 측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이국적인 기차역’ 콘셉트로 기획했고, 방문객들이 여러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보다 이른 11월 19일부터 ‘힐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조형물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년 1월 초까지 선보인다. 특히 로비라운지 중앙에 설치된 4.7m 높이의 ‘크리스털 링 트리’와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가득한 공간은 연말의 추억을 남기려는 고객들로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인터컨티넨탈은 대표 캐릭터인 ‘아이베어’ 160개로 만든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시 및 자선행사도 12월 한 달 간 진행한다.
글래드 호텔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몄다. 각 지점별로 런던, 파리, 뉴욕 등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포토존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영국 런던의 성탄절 느낌으로 연출했고,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는 뉴욕의 연말 느낌을 담은 장식과 포토존을 선보였다. 글래드 마포는 오스트리아, 글래드 라이브 강남은 스위스 콘셉트로 꾸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올해에도 아이스링크장을 개장했다. 아이스링크는 유통가가 겨울마다 내세우는 대표적인 마케팅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은빛 아이스링크장은 오래전부터 겨울 시즌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손꼽혀왔다. 또 다른 포토존인 로비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올해 런던의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과 협업해 새롭게 선보였다.
호텔업계뿐 아니라 백화점 업계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한 영상 제작물인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나무 120그루로 구성된 ‘H빌리지’와 더현대 서울 지점에는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팝업 스토어를 열고 티파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들이 여행지 대신 호텔이나 백화점을 찾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채워주고자 업계는 여행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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