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통화량 38조원 쑥…"한은, 내년 금리 인상 서두를 것"
9월보다 38조원 증가…1년 전 대비 12.4% 급증
한은 "금융불균형 완화 위해 내년 초 금리 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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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0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550조6000억원으로, 9월보다 38조원(1.1%) 증가했다.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들어있다.
10월 통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올해 들어 10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한 달 사이 가계·비영리단체에서 18조3000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0조4000억원이 불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1조000천억원), 정기예적금(+11조2000억원), 금융채(+3조6000억원)가 증가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당국의 규제 하에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4%포인트씩 올렸다. 수신금리 이상에 따라 시중 자금이 은행의 예·적금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시중 통화량 증가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내년에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시중 유동성이 수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통화량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은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와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기타금융기관 통화량 증가는 국고 여유자금의 예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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