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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만난 文대통령 "좋은 일자리는 기업 몫"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 기업 대표들 靑 초청 오찬
文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대 대표 기업 총수 6명이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청년 일자리, 경제 현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90분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와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정부의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들과 대통령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었다"며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고, 현대차는 '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지난 8월 18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만들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의 일환이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는 대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프로젝트다.
 
9월7일 KT를 시작으로 삼성(9월14일), LG(10월21일), SK(10월25일), 포스코(11월10일), 현대차(11월22일) 등 6개 기업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을 약속했다.
 
KT는 교육훈련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지난 인공지능(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AIVLE스쿨)을 시작했다. 2022년 1월에는 삼성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와 포스코의 'AI·빅데이터(BigData) 아카데미'도 시작한다. 정부는 기업별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채용 및 교육·훈련 일정을 국무총리실 청년 포털과 온라인 청년센터 등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은 열정과 절실함,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함께 갖추고 있어 기회를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며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든든한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연합뉴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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