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관리 일관되게 추진"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 올해보다 낮은 4~5%로 관리
고 위원장 "가계부채 , 우리 경제 가장 큰 위험요인"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년에도 가계대출 규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제시한 내년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이 4~5%인 만큼 올해보다 더 심한 '대출 절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금융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 금융정책 추진 과정의 주안점으로 '금융안정'과 '균형감'을 꼽았다. 그는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의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총량관리에 기반하되, 시스템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는 한편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도 병행하겠다"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개인사업자대출은 차주의 경영·재무상황을 세밀히 점검하고, 차분히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금융권별로 오래된 제도는 정비하고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 인공지능 활용 인프라 구축 ▲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 마이플랫폼 도입 ▲ 금융 분야 플랫폼 구축 지원 등을 추진 과제로 전했다.
이와 함께 200조원 규모 정책금융 공급, 뉴딜펀드 조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투자 유도 등 실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10조원 규모 정책 서민금융을 공급하고 신용회복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포용금융도 강조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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