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446% 오른 이더리움…올해 NFT타고 비상할까
여름 폭락장에도 빠른 회복력 보여
이더리움 고유의 확장성…디파이·NFT와 맞물려 시장 흥행
고질적인 수수료 문제…이더리움 2.0으로 해소 전망
장기 전망 ‘파란불’이지만 위험 요소 있어 주의 요망

4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은 45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 가격 568만6200원보다 약 21%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 시총은 530조5077억원을 기록 중이다. 1위인 비트코인(1041조140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左디파이右NFT’ 타고 고공행진…이더리움만의 확장성 덕분

이더리움은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확장성과 범용성이 뛰어나다. 이더리움은 단순히 하나의 암호화폐가 아닌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ERC’라는 오픈소스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의 약자로, ‘이더리움 기능을 위한 표준 규약’이라는 뜻이다. 이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건 ‘ERC-20’과 ‘ERC-721’이다.
ERC-20은 디지털 자산의 생성을 쉽게 하고 상호 교환을 가능케 만들어준다.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가장 대중화된 규약으로 다양한 암호화폐의 신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카르다노(ADA), 이오스(EOS), 트론(TRX)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 디파이 플랫폼 ‘유니스왑’도 ERC-20을 기반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ERC-721은 고유성을 갖는 토큰에 사용되는 표준 규약이다. 해당 디지털 자산은 다수의 소유자가 공유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바로 NFT의 특성과 일치한다. 대부분의 NFT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이유다.
2022년 과제…수수료는 낮게, 속도는 빠르게

그간 이더리움의 가스비 지불 방식은 사용자가 직접 어림짐작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결국 사용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유동성이나 혼잡도와 상관없이 가스비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디파이와 NFT 시장이 커지며 가스비가 낮아질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가스비를 줄일 수 있는 EIP-4488라는 프로토콜을 제안했다. 이는 이더리움 레이어2 방식으로 가스비를 낮추는 방안이다.

또 이더리움은 올해 말 이더리움 2.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더리움 2.0은 기존의 작업증명방식(PoW) 대신 지분증명방식(PoS)을 도입해 과도한 에너지 소비를 막는다. 여기에 가스비를 줄이고 거래 속도를 높여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생태계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1000만원 갈까…장기 전망 밝지만 리스크 염두에 둬야
하지만 성장이 후퇴할 요인도 몇 가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주요 국가의 암호화폐 금지 명령이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전면 거래 금지를 발표한 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가 늘어난 만큼 암호화폐 투자자가 입은 손실액이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개인 책임의 투자 손실뿐만 아니라 사기 피해액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은 약 9조원으로 2020년보다 81% 늘어났다.
암호화폐 칼럼니스트 아비안(Avyan)은 “지난해 이더리움 최고점(4859달러)을 기록한 후 급락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이더리움은 3500달러 범위 이상을 유지했다”며 “이더리움에 대한 장기적 관점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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