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신축 국평 30억 넘었다"…한 달 새 5억원 넘게 올라
토허제 재지정 반사 효과에 영향 미쳐

성수동 신축 단지가 3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으로 발이 묶인 잠실 일대 집값을 넘본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전용 84㎡는 2월 말 31억 원에 매매됐다.
올해 1월 같은 평형이 25억 8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5억 2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는 사업 지연과 추가 분담금 문제로 논란이 많은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단지는 1차와 2차로 나눠 공급된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를 시작한 1차는 최고 33층, 5개 동, 총 825가구 규모다. 최고 36층·528가구 규모인 2차 단지는 올해 말 입주 예정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 84㎡ 호가는 이미 35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성동구 공인중개사 A 씨는 "2월말 31억 원에 팔린 뒤 현재 매매 호가가 35억 원대까지 오른 상태"라며 "뚝섬역과의 뛰어난 접근성은 물론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인근 잠실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따른 반사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30억 원을 돌파한 잠실 대장주 단지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전용 84㎥ 호가가 최저 26억~27억 원 수준까지 내려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성수 일부 재건축 단지도 강남권 토지거래허가 재지정 여파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월 성수동 동아 아파트에서 신고가 매물이 나왔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95㎡가 21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같은 평형(18억 3300만 원)에 팔린 것에 비해 3억 1700만 원 올랐다.
1983년 입주해 준공 43년차를 맞은 동아 아파트는 tvN 드라마 '미생'에서 극중 오 과장(배우 이성민)이 사는 곳으로 나와 유명한 단지다. 현재 이곳은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 갭투자(전세 낀 매수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서울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규제 확대 재지정 후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마포·성동·광진·강동구 일대를 중심으부동산 현장 점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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