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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배터리 ESS서 첫 화재 발생…원인 규명 시일 걸릴 듯

SK에너지 울산공장 내 ESS에서 발화 시작
ESS에서 또다시 화재 터지며 불안감 지속

 
 
12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소방청]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화됐다.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측은 소방본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재는 12일 오전 6시 22분경 울산시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울산공장 스팀생산공정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했다. 이 저장장치는 공장설비에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원이 차단될 경우 비상용으로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진화 장비 46대, 소방인력 119명 등을 현장에 투입해 화재지점에서 다른 정유설비로 화염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진화활동을 벌였다. 불은 해당 설비 대부분을 태웠지만, 인명피해 없이 2시간 40여분 만에 잡혔다.  
 
울산소방본부는 “불이 난 배터리(50㎿급 추정)가 완전히 연소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ESS 화재 원인 규명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번 불이 불으면 전소하는 배터리 특성 때문이다. SK온에서 만든 배터리를 사용한 ESS 장치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상세 원인은 소방본부와 함께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며 “소방본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이후 상세한 원인, 발화 지점, 피해 규모 등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K에너지 울산공장 화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ESS 안전관리 강화’ 3차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터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8월을 시작으로 잇따라 ESS 화재가 발생하자 정부는 1, 2차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원인을 살펴봤지만 엇갈리는 결론이 나와 혼선을 일으켰다. 배터리 제조 기업들은 조사 결과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 재차 조사단을 구성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활용된 배터리 화재가 47건에 달한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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