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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5000억 규모 주식 처분...200만주는 기부

지난 2021년 쿠팡 미국 상장 후 첫 주식 대량 매도
김 의장, 주식 처분해도 의결권 약 70% 유지 전망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보유 주식 1500만주를 매도한다. 지난 2021년 쿠팡이 상장한 이후 첫 번째 주식 매각이다.

쿠팡은 김 의장이 사전 계획에 따라 보유 주식 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200만주는 자선 기부할 예정이다.

김 의장이 보유 주식 매도에 나선 것은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난 202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김 의장이 매도하는 주식은 클래스A다. 김 의장은 쿠팡 상장 이후 주당 의결권 29배를 갖는 클래스B를 보유했다. 김 의장은 본인이 원할 경우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로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의 이번 보유 주식 처분은 그가 보유한 클래스B를 클래스A로 바꿔 진행된다.

김 의장의 보유 주식 매도 규모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종가(24달러) 기준 3억6000만달러(5046억여 원) 수준이다. 다만 쿠팡 공모가(35달러)를 고려할 때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번 김 의장의 주식 매도 규모는 그가 보유한 주식의 10%를 밑돈다. 매도 이후에도 김 의장은 클래스B 1억5780만2990주를 보유하게 된다. 의결권 70% 정도를 유지해 쿠팡 지배력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김 의장의 주식 매도 절차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매도 작업 완료 예상 시점은 내년 8월 29일 전후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의 주식 매도 사유에 대해 “세금 등 다양한 재정적 요구 사항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김 의장의 추가 주식 매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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