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HDC현산 붕괴사고 조사 속도↑…9명 추가 입건
붕괴사고 관련 형장 입건자 10명으로 늘어
경찰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아파트 붕괴사고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된 안전관리 책임자, 현장소장, 감리 등 총 9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로써 이 사고와 관련된 형사 입건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광주광역시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9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감리 3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지키지 않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건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HDC현산 공사부장 등 안전관리 책임자 5명과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고 최초 입건자인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1명에 대해 기존 건축법 위반 혐의 외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지난 14일 총 실종자 6명 중 1명이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압수수색과 관련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하청업체 3곳, HDC현산 현장사무소와 감리 사무실 등 3곳을 이미 압수 수색해 확보한 증거물을 비교 분석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7일 오전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불량 자재 납품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혐의가 규명된 이들을 순차적으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붕괴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은 반드시 상응한 처벌을 받도록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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