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친환경‧첨단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공장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시와 이런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6020억원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또 2023년 하반기까지 상업 생산을 목표로 20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CO₂) 포집‧액화 설비도 건설할 방침이다.  
 
콘크리트에 투입하는 감수제의 원료이자 건축용 고부가 첨단 소재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연간 EOA 생산량을 기존 33만 톤에서 48만 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산공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틸렌 생산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30%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원료 설비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LPG 사용량은 약 10% 수준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투자는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 소재 확대를 위한 핵심적인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소재에 투자하는 롯데케미칼이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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