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한은 총재 바뀌나…靑,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 검토
이주열 총재 3월 31일 임기 만료 앞둬
후보군에 현 한은 부총재 등 하마평 올라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 지명을 위한 인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실무선에서 이 총재의 후임자 후보군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에선 차기 한은 총재 하마평에 이승헌 현 한은 부총재와 윤면식 전 부총재 등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은 총재 임명 과정은 우선 인사수석실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 이후 인사추천위원회 논의 및 민정수석실 검증 등을 거친다. 이후 대통령에게 후보군이 추천되고, 대통령은 이 중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해 국회에 임명 동의 및 인사청문회를 요청한다.
이 총재는 2018년 4월 한 차례 연임된 바 있다. 당시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자 세 번째 사례였다. 1998년 전까지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총재의 연임은 사실상 첫 사례였다.
2018년 당시에는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 6월 지방선거 등이 겹쳤다. 당시 정부는 정통 한은맨인 이 총재의 연임이 통화정책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 그의 연임을 결정했다.
지금까지 이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 행보를 보이며 통화정책을 무난하게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추가 연임은 전례가 없었던 만큼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신임 총재가 내정돼야 한은 수장 공백을 피할 수 있다. 업계에선 통상 장관급 인사에 대한 내부 검증 과정만 최소 1~2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이후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 후보자 지명을 협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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