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美 자회사 ‘큐레보’, 719억원 투자 유치
시리즈A 라운드에서 6000만 달러 투자 유치
부작용 낮춘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임상 중
GC녹십자의 미국 자회사 ‘큐레보(Curevo)’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큐레보는 기존 약물보다 부작용을 낮춘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큐레보 측은 투자액을 백신 후보물질 임상 2b상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11일 큐레보가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6000만 달러(약 719억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의 시리즈A 평균 투자액이 55억원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전문 투자사인 ‘RA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주도했다. 또 어쥬번트 캐피탈,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EN 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와 GC녹십자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게 대상포신 백신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이었다.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만든 ‘싱그릭스’와 머크(MSD)에서 개발한 ‘조스타박스’가 주로 쓰인다. 그러나 접종한 뒤 전신 통증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 문제였다.
GC녹십자는 2017년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설립하고,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RV-101’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임상 1상을 마쳤다.
지난해 끝낸 임상 1상에서 CRV-101는 기존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울 만큼인 3등급의 전신 부작용 비율이 1.3%에 그쳤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대상포진 백신은 약 6명 중 1명(16.6%)이 부작용을 경험했다.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는 “조달한 자금은 6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RV-101의 임상 2b상(Head-to-head trial)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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