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프리미엄·연결성 더해 글로벌 시장 확대
프리미엄 라인 출시·스마트싱스 업그레이드로 가전 연결성 극대화
출시 4년차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 발표...셰프컬렉션과 통합하고 51개국 진출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출시 4년 차를 맞아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비스포크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해 기존 셰프컬렉션과 통합하고, 삼성전자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 싱스‘를 업그레이드해 기기 간 연결성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올해 생활가전 사업을 견인하고 있는 비스포크에 힘을 실으며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다.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가전 판매에서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올해는 판매 국가를 51개국으로 확대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비스포크 전략으로 지난해 월풀을 꺾고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 1위에 오른 LG전자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비스포크 홈 신제품 24종 공개…51개국 진출
올해 삼성전자 비스포크의 주요 전략은 프리미엄 라인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출시와 제품 간 ‘연결성 확대’다. 먼저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기존 프리미엄 주방 가전 라인업인 ‘셰프컬렉션’을 대체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비스포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셰프 컬렉션은 주방에만 집중했는데,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주방 외 제품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셰프컬렉션을 대체하면서 비스포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또 제품 간 연결성을 확대한 ‘경험의 확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해주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 기존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발전시킨 것으로, 멀티 디바이스 경험(Multi Device Experience)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주방가전·공기 관리·반려동물 관리·의류 관리·에너지·집안 관리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했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냉장고 속 보관 중인 식재자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은 물론,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 확인도 가능하다. 조리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면 실외 공기까지 분석해 공기청정기를 알아서 제어해준다. 후드에도 ‘트리플 에어센서’가 탑재돼, 조리 중 공기질을 감지해 최적의 풍량으로 운전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새로운 비스포크 전략, LG '업 가전'과 붙을 수 있을까
LG전자는 지난달 새 가전을 사지 않아도 스마트폰처럼 꾸준히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 가전’을 새 화두로 제시했다. 업 가전은 소비자가 새 가전을 사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늘 새 제품을 사용하는 듯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약 20종의 제품군에서 업가전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100여 명 규모의 전담조직도 꾸렸다.
이날 삼성전자도 비스포크 인피니트를 공개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비슷한 전략을 소개했다. 하드웨어는 비스포크 가전을 원하는 만큼 오래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업계 최초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평생보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이라면 제품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하드웨어는 지난 2019년 비스포크 도입 당시부터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패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거의 제품부터 미래 제품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트 라인업을 도입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핵심 부품 평생 보증을 통해 미래가치까지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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