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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르는 커피값…1500원짜리 ‘저가커피’도 오를까

폴바셋도 9년 만에 가격인상…42종 최대 500원
룽고 4900원, 아메리카노 4700원으로 조정
남아있는 이디야·파스쿠찌, 저가카페 행보 관심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바셋은 다음달 1일부터 커피 등 음료 42종의 가격을 200~500원 인상한다. [사진 폴바셋]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도 결국 커피값 도미노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2013년 이후 9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지난 1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부자재 가격 올라…저가 카페 가격인상 불가피 

업계에 따르면 폴바셋은 다음달 1일부터 커피 등 음료 42종의 가격을 200~500원 인상한다. 폴바셋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룽고(에스프레소 양을 늘려서 뽑는 커피 음료)는 스탠다드 사이즈 기준 47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된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3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3500원에서 4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폴바셋 측은 “원두를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커피 가격은 줄줄이 오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뿐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까지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중에선 스타벅스가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뒤이어 할리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코리아·탐앤탐스까지 가격을 올렸다. 커피믹스 ‘맥심’으로 유명한 동서식품도 지난 1월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가를 인상했고, ‘네스카페’를 생산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도 1월26일부터 전 제품 출고 가격을 올렸다.  
 
현재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디야커피·파스쿠찌와 저가 커피를 판매하는 빽다방·메가커피·컴포즈커피·더벤티 정도다. 저가 커피 4사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모두 1500원으로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들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저가 카페들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 보고 있다. 국제적으로 원두, 우유 등 원부자재 값이 오르고 있고 인건비, 임대료 부담도 커지고 있어 가격 인상 밖에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도 커피 가격은 제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제 버티는 데 한계에 달했다”면서 “저가커피 업체들도 가격 경쟁이 심해 못 올리던 커피값을 서서히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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