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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폭증한 러시아 ETF, 장중 25% 떨어져…‘투자 주의보’

기초지수 ‘MSCI 러시아지수’ 퇴출 위기…일 거래량 70만주↑

 
 
2일 오후 2시 53분 코스피시장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8.42% 내린 1만5515원에 거래 중이다. 사진은 러시아 루블화.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큰 폭으로 폭락했다. 2일 오후 2시 53분 코스피시장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8.42% 내린 1만5515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한때 25.50% 내린 1만415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해당 ETF는 지난달 28일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와 증시에서 거래되는 가격 간의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이 30%를 넘어섰다. 적정 가격보다 한참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해당 ETF에 대해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거래소 측은 공시를 통해 “괴리율이 확대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적출’, ‘지정예고’, ‘지정’ 단계를 거쳐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투자유의종목 지정 시 3매매거래일 단위로 단일가매매가 시행되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의 괴리율이 확대된 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증시 폭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인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러시아 관련 투자처로 쏠리면서 부터다. 지난 18일 1994주 수준이던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의 일간 거래량은 지난 25일 178만5532주로 약 900배 폭증했다. 이날 오후 거래량도 70만주를 넘어섰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조만간 위원회를 열고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의 기초지수인 ‘MSCI 러시아지수’를 없애거나, 러시아를 MSCI EM(신흥국) 지수에서 제거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루블화의 변동성 확대, 서방의 경제 제재 등으로 러시아가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제제를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 붕괴를 우려해 지난달 28일부터 증권시장과 파생상품 시장 거래를 열지 않고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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