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뼘폰'의 귀환…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놓고 삼성과 한판 승부
2년 만에 아이폰SE3 공개…터치ID 지원 홈버튼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로 반격…글로벌 판매량 1위 위한 주력 라인업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한다. 애플은 이달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아이폰SE3를 전작 출시 후 2년 만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를 새롭게 내놓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아이폰SE3를 공개할 전망이다. 아이폰SE3는 애플이 2016년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의 3세대다.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작아 '한뼘폰'으로도 불린다. 아이폰SE3는 애플의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터치ID를 지원하는 홈버튼도 탑재한다.
애플 제품에 정통한 홍콩의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SE3가 기존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5G를 지원하고 신형 칩셋을 장착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예상 가격은 128㎇ 모델이 449달러(약 55만원), 256㎇ 모델이 549달러(약 67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하며 애플과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 갤럭시A73·A53·A33·A23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최고 사양 제품인 갤럭시A73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50G가 AP로 장착된다. 6.7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도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1년간 5180만대나 팔리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란 관측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M'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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