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실적 악화에 바이오시밀러 경쟁까지 치열
셀트리온헬스케어, 25일 정기주총에서 김형기 대표 재선임
지난해 매출액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45%↓
임기만료일이 도래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형기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김 대표는 셀트리온그룹 창립 멤버로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과 오랜 기간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2018년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의 어깨는 올해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고 분식 회계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력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등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조80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994억원을 기록하며 45% 급감했다.
주력제품인 램시마의 북미 매출은 지난해 2배 넘게 성장했고,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의 유럽처방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했지만, 지난 2020년 미국에서 트룩시마의 처방이 급상승했던 기저효과가 지난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떨어졌다.
국내 식약처가 지난 2월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국내 사용을 중단한 영향도 반영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관련 손실을 지난해 4분기에 반영했다. 렉키로나의 재고자산 재평가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고 렉키로나 관련 무형자산 일시 상각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장 큰 성장 걸림돌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격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등 후속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직판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들도 2019년부터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애브비사가 개발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중 FDA에서 허가받은 제품이 7개에 이른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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