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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을 권리’ 찾던 유니클로…‘보이콧’ 확산에 결국 탈러시아

“의류는 생활필수품”이라던 유니클로
온라인상 비난 이어지자, 잔류 입장 철회

 
 
유니클로가 입장을 바꿔, 러시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 중앙포토]
러시아 잔류 입장을 고수하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10일(현지시각) 입장을 뒤집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대기업이 러시아 영업 중단을 잇달아 선언한 가운데 유니클로는 계속해서 ‘러시아 매장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7일 AFP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을 통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타다시 회장은 러시아 사업 철수에 대해 “의류는 생활필수품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며 “현재로써는 영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잔류 계획 발표 이후, 온라인상에서 이를 비난하는 해시태그 ‘#보이콧유니클로(Boycottuniqlo)’ ‘#부끄럽다, 유니클로(shameuniqlo)’ 등이 퍼지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과거 유니클로는 임금체불 문제로 동남아시아 시민을 중심으로 ‘#부끄럽다, 유니클로(shameuniqlo)’ 운동이 퍼지면서 불매운동에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온라인상에는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관련 해시태그를 적은 종이를 들고 시위하는 사진 등이 연달아 게재됐다.  
 
유니클로는 입장을 바꾸 전까지 '의류는 생필품'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사진 BBC 트위터 화면캡처]
현재 유니클로의 바뀐 입장은 ‘러시아 전역에 있는 50여개 매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성명을 통해 “패스트리테일링은 어떤 적대 행위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편 앞서 유니클로와 같은 글로벌 패션기업 H&M과 자라 등을 운영하는 스페인 기업 인디텍스는 러시아 영업 중단을 발표하고, 나이키도 러시아 매장 운영 중단을 결정하는 등 입장을 내놨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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