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친환경 에너지 정책 연일 발표...신에너지 산업 탄력 받나
[투데이 포커스] 中 친환경 에너지 정책 연일 발표...신에너지 산업 탄력 받나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이 연일 발표된 데 이어 중국 각지에서 태양광·풍력 발전소 착공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신에너지 산업 발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中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신에너지' 발전 계획 수립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2022년 에너지 업무 지도 의견'(이하 의견)을 통해 올해 친환경·저탄소 에너지 구조 전환 관련 구체적인 목표를 발표했다. 의견에는 비(非)화석 에너지가 에너지 소비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약 17.3%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태양광·풍력 발전량의 비중을 약 12.2%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문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14차 5개년(2021∼2025년) 현대 에너지 시스템 계획'이라는 문건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약 39%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의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안을 발표해 재생가능 에너지인 수소 생산을 주요 발전 방향으로 설정하고 2025년까지 수소 연간 생산량 10만~20만t 달성 계획을 내놓았다. 그 외에도 '14차 5개년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실시 방안'에선 2025년까지 신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상업화 초기 단계에서 규모화 발전 단계에 진입시켜 대규모 상업화 응용 기반을 마련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자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도 잇따라 신에너지 발전 목표를 내놓았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는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태양광 및 풍력 발전 개발에 주력해 신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배로 늘릴 계획이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는 2030년까지 신에너지 발전 총량이 화력 발전을 넘어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대형 풍력·태양광 기지 프로젝트 '순항 중' 중국 신에너지 산업 발전의 중요 구성 부분인 대형 풍력·태양광 기지 프로젝트가 사막 등 지역에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4억5천만㎾(킬로와트)로 중국 역대 최대 규모다. 대형 풍력·태양광 기지 1기 프로젝트 중 하나가 진행 중인 닝샤 닝둥(寧東)에너지화공기지는 마오우쑤(毛烏素) 사막 서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엔 설비용량 200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연말 전 일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부치(庫布其) 사막에는 단일 규모론 가장 큰 200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섰다. 그 외에도 간쑤(甘肅)·칭하이(青海)·윈난(雲南)·네이멍구 등 지역에서도 대형 풍력·태양광 기지 1기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에서 9천705만㎾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소 1기 프로젝트 가운데 약 7천500만㎾ 규모의 프로젝트가 이미 착공했다. 나머지 프로젝트들도 올해 1분기에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기 프로젝트 추진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2기 프로젝트는 주로 중국의 둥베이(東北)·화베이(華北)·시베이(西北) 등 세 곳에 집중돼 있으며 외부 송출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규모도 100만㎾ 이상으로 설정하고 첨단기술 도입과 효율 향상에 방점을 뒀다. ◇기업도 신에너지 산업에 적극 뛰어들어 정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가 빠르게 추진되자 업계는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력망에 추가 연결된 태양광 발전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신규 증가량에 육박했다. 풍력 발전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전력설계원유한공사 신에너지사업부 측은 대형 신에너지 기지를 통해 신에너지 산업망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특고압 송전 선로 건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오는 2030년 지역 간 송전 규모가 현재 2억4천만㎾에서 3억7천만㎾로 늘어날 것이라는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의 통계도 발표됐다. 신에너지 정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관련 기업도 잇따라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업계의 경우 최근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자동차·시멘트·조선 등 업계도 신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하이뤄(海螺)시멘트는 최근 신에너지 사업에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 50억 위안(9천508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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