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중앙기업 1분기 성적표 공개...'호조세' 출발
[투데이 포커스] 中 중앙기업 1분기 성적표 공개...'호조세' 출발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의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복잡다단한 중국 국내외 환경 속에서 중앙기업은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매출 9조 위안, 견조한 성장 올 1~3월 중앙기업의 누적 매출은 9조 위안(약 1천733조4천900억원), 순익은 4천723억3천만 위안(90조9천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13.7% 증가했다. 60%에 육박하는 중앙기업의 순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누적 실현이익 총액은 6천179억3천만 위안(118조9천824억원)으로 14.6% 늘었다. 펑화강(彭華崗)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대변인은 1분기 중앙기업이 안정적 성장을 실현하고 경영의 질이 개선돼 연간 목표치 달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중앙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이 1천514억2천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다고 전했다. 매출 이익률은 6.8%, 연간 전체 노동생산성은 1인당 72만7천 위안(1억3천971만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총 자산 부채율은 65%로 연초에 확정한 목표치 내로 통제됐다. 그러나 최근 국제 정세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늘어남에 따라 중앙기업은 비교적 큰 압박에 직면해 있다. 3월 한 달간 중앙기업의 매출과 순익 증가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펑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중앙기업이 연초에 정한 목표를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안정적인 성장과 리스크 방지에 방점을 두고 고품질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안정화에 든든한 뒷받침 펑 대변인은 1분기 석유화학·석탄·전력망·발전 등 기업이 에너지·전력의 공급 보장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건설·전력·통신·항공운송 등 기업의 고품질 서비스는 성공적인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뒷받침했다. 또한 건설·식량무역·의약 등 기업은 지린(吉林)성·상하이 등에서 재발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중국의 물류·공급사슬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기업은 민생물자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량(中糧)그룹은 상하이 시장에 ▷쌀 7천376t ▷밀가루 국수 1천151t ▷식용유 8천315t ▷육류 3천31t ▷우유 1만8천716t 등을 공급했다. 화룬완자(華潤萬家·CR Vanguard)는 상하이 시민을 위해 총 신선제품 3천186t, 상온 생활물자 210여만 상자를 배송했다. 펑 대변인은 올 들어 3월까지 중앙기업이 납부한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7천348억 위안(141조3천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정자산투자(부동산 불포함)가 5천194억 위안(99조9천13억원)에 달했다며 중앙기업이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중소·영세기업과 자영업자 역시 시장주체의 중요한 구성원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로 인해 경영 압박에 직면했다. 펑 대변인은 중앙기업이 중소기업에 석탄·전기·석유·가스·운송 등 기초서비스를 고품질로 제공해 그들의 경영 원가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기업은 공급업체에서 중소기업 비중을 높여 중소기업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유기업 개혁 유종의 미 거둬야 올해는 '국유기업 개혁 3개년 행동'(2020~2022년)을 마무리하는 해로 중앙기업은 개혁을 적극 추진하면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유경제 배치의 최적화와 구조조정은 국유기업 개혁 3개년 행동의 중요한 임무다. 지난해 중앙기업은 재편 및 통합을 진행했고 중국싱왕(星網)그룹, 중국전기장비그룹, 중국물류그룹, 중국희토그룹 등 4개의 새로운 중앙기업이 모습을 드러냈다. 펑 대변인은 1분기 중국희토그룹의 매출과 이윤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65.7%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중국물류그룹의 전 직원 노동생산성은 34.8% 향상됐다. 중국전기장비그룹은 지난해 127개의 신제품을 연구개발했으며 다수의 제품이 업계를 선도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새롭게 조직된 중앙기업은 자원통합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펑 대변인은 일부 중앙기업 간 업종이 겹치고 동질화 경쟁이 발생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중점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통합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펑 대변인은 국유기업 개혁 3개년 행동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국자위가 일부 지방 사외이사 선임 등 시행이 지연된 임무들을 2분기에는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척이 느리고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개혁사항에 대해서는 평가 강도를 높이고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해 개혁의 질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