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성장주, 네이버·엔씨·크래프톤 신저가 [증시이슈]
美 5월 ‘자이언트스텝’ 공포에 투심 악화
네이버·카카오 계열사 줄하락, 게임주도 약세
미국의 고강도 긴축 공포가 증시를 덮치며 국내 대표 성장주들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사들은 물론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게임 대장주들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3.67%(1만1000원) 내린 2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 주가가 28만원대로 무너진 건 지난 2020년 12월 24일 이후 약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 계열사들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는 3.39%(4000원) 내린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장중 11만3000원까지 밀리면서 지난해 11월 상장 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전 거래일보다 3.21%(1400원) 내린 4만2250원까지 밀리며 동반 약세를 기록 중이다.
게임주도 52주 신저가를 일제히 경신 중이다. 이날 크래프톤(24만2000원), 엔씨소프트(41만3000원), 넷마블(9만6700원) 등 3대 코스피 게임주는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펄어비스(-2.35%), 카카오게임즈(-2.09%), 위메이드(-1.95%) 등 게임주 대부분이 약세다.
성장주가 일제히 떨어진 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다. FOMC가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넘어 75bp 상향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0bp 인상에 그칠 줄 알았던 6월 FOMC에서의 긴축 강도가 75bp 인상으로 전망이 쏠리고 있다”며 “결국 5월 FOMC 종료 이후에도 시장참여자들은 6월 FOMC까지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을 계속 떠안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