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올리고 가격 내린 두 번째 ‘박재범 소주’ 출시…원소주 돌풍 이어가나
원스피리츠, 오는 7월부터 ‘원소주 스피릿’ 판매
도수 2도 높고 1만4900원보다 저렴,생산 물량도 늘어
출시 일주일 만에 2만병 완판을 기록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2000병 한정판매한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 후속 제품이 출시된다.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원스피리츠가 지난 2월 선보인 원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원스피리츠는 증류식 소주 신제품 ‘원소주 스피릿’을 출시해 오는 7월부터 판매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기존 원소주보다 도수는 올라갔고 가격은 낮췄다. 원소주 스피릿은 알코올 함량 24%로 원소주 오리지널보다 2도 높다.
원소주 오리지널에 사용했던 옹기 숙성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옹기 숙성은 원소주 특유의 단맛과 부드러운 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공급 물량에 한계가 있었다. 원스피리츠가 갖고 있는 옹기의 수가 정해져 있어 하루 공급 물량을 2000병으로 제한했다. 신제품에는 옹기 숙성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 생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소주 스피릿에는 강원 원주에서 생산되는 쌀 ‘토토미’가 활용된다. 이를 위해 원스피리츠는 원주 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양조장에서 술을 제조할 경우 지역 특산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노렸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이번 원소주 스피릿은 기존 원소주 제품과는 달리 숙성을 하지 않은 제품으로 우리 증류주에 대한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원스피리츠는 지난 2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원소주’를 한정 판매해 초도 수량 2만 병을 완판시켰다. 병당 1만49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오픈런 현상이 일어났고 예약 폭주로 원스피리치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업계는 비용을 더 내더라도 재미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얻고 싶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취향이 반영돼 프리미엄 주류, 특히 유명인의 이름을 건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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