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사관 직접 찾은 이재용, 고(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지난 13일 별세한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 빈소 방문
무함마드 왕세제 등 UAE 리더들과의 돈독한 관계
아랍에미리트(UAE) 리더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17일 이 부회장은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마련된 할리파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동행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UAE는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40일간 추모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할리파 대통령을 조문한 데는 그동안 UAE 리더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할리파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국정을 이끌어온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도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4일 UAE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무함마드 왕세제가 2019년 2월 26일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5G와 반도체 전시관 및 생산라인을 직접 안내했다.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방한하기 직전인 2019년 2월 11일 아부다비를 방문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무함마드 왕세제가 UAE에서 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10년에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그 일환 중 하나로 현재 아부다비에 180억 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다.
이에 삼성은 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UAE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협력 강화에 공을 쏟고 있다.
삼성과 UAE는 삼성물산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 참여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유 플랜트 사업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건설·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함께 빈소를 찾은 이유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중동 인적 네트워크도 돈독하다”며 “이번 조문 역시 삼성과 UAE의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17회 로또 1등 '3, 4, 9, 30, 33, 36'…보너스 번호 '7'
2고속도로 달리는 택시 기사 뺨 ‘찰싹’…카이스트 교수 기소
3올림픽 본선 실패 황선홍 “모든 책임은 제게…시스템은 바꿔야”
41억짜리 日도요타 6대와 포착된 김정은…“대북제재 농락”
5‘마동석표 액션’ 또 터졌다…‘범죄도시4’ 200만 돌파
6“직원 절반 연봉 5억 넘어”…‘꿈의 직장’ 이곳은
7뉴진스 '버블검' 조회수 폭발...하이브 '반등' 초읽기?
8'요리왕' 이원일 셰프, '캠핑 요리의 왕' 가린다
9걸그룹 출신 日비례의원, 당선 93분만에 사퇴,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