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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하니…‘여행’ 지출 90% 늘고, ‘배달’은 주춤

통계청, 4월 온라인쇼핑 동향 분석 발표
여행·교통 거래액, 지난해 동월 대비 90여% 증가
반면 배달 음식 거래액은 최소 증가율에 그쳐

 
 
 
지난 4월 여행, 교통 관련 온라인 거래액이 지난해 동월보다 90% 가량 증가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전면 해제하자, 온라인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급증하고 2년 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배달 음식 주문액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4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1조7561억원) 증가했다.
 
상품군별 증가세는 지난해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조3263억원으로 89.8%(6275억원)가 늘었다. 이는 월간 기준 2020년 1월(1조5345억원) 이후 가장 많은 거래액이다.  
 
여행 관련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1조3951억원)의 95.1%에 해당한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항공권·교통 티켓·렌터카·숙박시설 등에 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문화 및 레저서비스, 의복도 1년 전보다 각각 114.1%, 19.4%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배달 음식 주문액 증가세가 주춤했다. [연합뉴스]
 
반면 배달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8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3억원(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최소 증가액이자 증가율이다. 코로나19 확산 등에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유지하던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 수요가 일부 외식 수요로 옮겨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인 가구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년 전보다 각각 6.1%, 4.1% 감소했다.
 
화장품 거래액은 17.6% 감소한 8488억원으로 동월 기준 2018년 4월(8024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해외 관광객이 줄면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전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2조2831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5.7%(1조6693억원)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74.6%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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