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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 기업 매출 증가율·이익률 ‘역대 최고’

지난해 매출 2020년 대비 17.7% 증가
영업이익률 5.1%→6.8%
비대면 환경 지속 및 가격 상승 등 영향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화물차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비대면 환경 속에서 소비가 늘었고,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6880개(제조업 1만1350개·비제조업 1만5530개)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해 17.7% 증가했다. 연간 기업 매출은 2020년 3.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증가율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연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020년 3.6% 감소에서 19.7% 증가로 변했다. 특히 지난해 비대면 환경 지속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업(20.8%)과 화학물질·제품업(32.0%)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 역시 전년 2.6% 감소에서 지난해 15.3% 증가로 증가세 전환됐다. 특히 운수·창고업 매출이 35.5%, 도소매업 매출이 16.5% 증가했다. 수출 증가, 운임 상승 등에 힘입은 결과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8%를 기록했고 세전 순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2020년엔 각각 5.1%, 4.4%를 기록한 바 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의 영업이익률은 9.0%에서 13.9%로, 운임 상승에 운수창고업 영업이익률이 3.8%에서 13.2%로 높아졌다.  
 
재무 안정성도 개선됐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27.7%에서 지난해 26.5%를 기록했다.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422.7%에서 680.0%로 치솟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돌아 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33.0%에서 31.2%로 줄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97.3%에서 97.7%로 다소 높아졌다. 원재료 가격 상승, 원화 약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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