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에 자율주행 택시 달린다…1호 승객 원희룡·오세훈
현대차·진모빌리티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선보여
강남지역 실증 거친 뒤 8월부턴 일반인도 호출 가능
9일부터 자율주행 택시가 서울 강남 도심을 달리기 시작했다. 1호 승객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었다.
현대자동차는 플랫폼택시기업 진모빌리티와 함께 서울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자율주행 4단계는 주행 대부분을 차에 맡기고, 사람은 특정 구역과 긴급한 상황에서만 운전대를 잡는 수준이다.
이날 서비스 개시를 맞아 연 행사에서 원 장관과 오 시장이 로보라이드 앱으로 호출한 아이오닉5를 타고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돌았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 서비스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아이오닉5 2대가 투입된다. 안전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 1인이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엔 내부 기준에 따라 선정된 인원만 차량을 호출할 수 있지만, 오는 8월부턴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머리를 맞대왔다. 특히 로보라이드의 관제 배차 기술과 결제 시스템 등에서 협업을 진행해왔다. 진모빌리티는 대형 플랫폼택시 ‘아이엠택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예측 배차 시스템 등을 개발해온 바 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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