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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t당 9천500원, 공기 판매로 탄소중립 실현하는 中 장시성

[경제 인사이트] t당 9천500원, 공기 판매로 탄소중립 실현하는 中 장시성

(중국 난창=신화통신) 중국 장시(江西)성이 우수한 삼림 자원을 활용해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한여름 푸른 잎이 울창한 룽펑(龍峰)삼림장. 이곳을 순찰하고 있는 황더순(黃德順) 간저우(贛州)시 충이(崇義)현 두스(獨石)촌 당지부 서기는 "현재 이 삼림장은 우리에게 더 중요해졌다"며 "이곳의 좋은 공기는 t당 50위안(약 9천642원)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충이현의 삼림 피복률은 88.3%에 달한다. 룽펑삼림장의 면적은 약 22.7㎢로 주로 삼나무와 활엽수가 심어져 있다.
황 서기가 언급한 '공기 판매'는 장시성이 시험적으로 도입한 임업 탄소흡수원 거래를 뜻한다. 중국 제1차 3대 생태문명시범구 중 하나인 장시성은 임업 탄소흡수원 거래를 통해 생태문명 건설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황쉐펑(黃學鵬) 충이현 임업국 국장은 "충이현은 지난해 장시성 임업 탄소흡수 프로젝트 개발 시범지역 중 하나로 확정됐다"며 "잠정 통계에 따르면 약 25.3㎢ 규모의 예비 사업에 포함됐고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탄소 격리량이 3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좋은 공기는 어떻게 거래되고 있을까? 장시성 공공자원거래그룹에 들어서자 커다란 전광판에 지안(吉安)시, 푸저우(撫州)시 난펑(南豐)현, 간저우시 충이현 세 지역의 거래 가능한 임업 탄소흡수 총량이 뚜렷하게 표시돼 있었다. 전광판 다른 한쪽에는 '㎏당 0.05위안(9원)'이라는 거래가가 나타나 있었다.
탄소흡수원 거래 가격에 대해 완하이타오(萬海濤) 장시성 공공자원거래그룹 부사장은 "현재 국제 탄소거래 시장 시세와 탄소 할당 국내 기업의 감축 원가에 근거했다"면서 "환경보호 및 임업 부서와 머리를 맞대 ㎏당 0.05위안의 임업 탄소흡수원 거래 가격을 책정했다. 즉 t당 50위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탄소 감축을 도모하는 활동이 갈수록 많아지자 장시성 탄소중립 플랫폼은 회의·관광지·조직·개인 등과 관련한 다양한 탄소 저감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난창(南昌)시의 시중은행은 6월 초 '탄소제로' 회의를 열고 회의 참석자의 교통·식사·소모품·숙박 등 상황을 파악한 뒤 장시성 탄소중립 플랫폼을 통해 ㎏당 0.05위안의 가격으로 탄소흡수원을 구매했다. 이런 탄소제로 회의는 이미 업계에서 유행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류차오(劉超) 장시성 공공자원거래그룹 회장은 현재까지 121만 건에 달하는 임업 탄소흡수원 거래를 처리했으며 총 거래량은 5만t에 육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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