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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코드 미끼로 쇼핑몰 유인…5개월간 사기 피해액 1억3200만원 [체크리포트]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5개월간 사기사이트 13개 적발
올 1~5월 피해액, 2년간 발생한 총 피해액의 5배 이상
해외에 서버 둬 추적 어려워…10년간 피해액 34억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이나 차단을 피하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 사이트로 인한 피해액은 1억3200만원에 이른다. 2020년(1180만원), 2021년(834만원)에 발생한 총 피해액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사기 수법은 대부분 할인을 미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몰 주소(링크)를 안내하며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물건값을 입금할 때 입금자명에 복잡한 할인코드 또는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고 요구하고, 이후 할인코드나 입금자명이 잘못됐다며 재입금을 유도하고, 소비자가 다시 입금하면 기존에 입금한 돈까지 모두 가로채 피해액을 불리는 식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3년간 이런 유형의 해외 서버 사기 사이트를 31개 적발했다. 이 가운데 13개(42%)는 올해 1~5월에 신고된 것으로, 지난 2년간 전체 적발 건수(18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선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한글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센터 번호도 국내 번호인 ‘010’ 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하고,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을 표기해 놓는다. 접근 경로도 오픈마켓에 한정됐던 것을 넘어서 최근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개인 간 거래 플랫폼까지 확대됐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는 추적이 어렵고 관련 법에 근거가 없어 즉각적으로 접속을 차단할 수도 없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사이트 총 154개 중 102개는 국내에 서버가 있어 폐쇄 조치가 완료됐지만, 해외에 서버가 있는 52개 사이트는 폐쇄가 불가능했다. 10년간 피해 금액은 총 34억2874만원에 이른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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