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목표 달성 청신호 조선업계, 수익 실현 언제쯤
원자재 가격 상승에 2분기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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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2억원, -7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71억원이며,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3793억원, -2454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수주 목표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운 것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탓이 크다. KB증권은 이달 8일 보고서에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조3683억원, 영업손실 1934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은 예상 치에 부합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늘어난 수주 잔고와 높은 환율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으나 후판 가격 인상에 따라 공사손실충당금 추가 설정(2500억원으로 추정에 반영) 등 비경상적 비용들이 또다시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 어디로
다만 조선업계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후판 가격을 인상한 만큼, 하반기에는 가격이 동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후판 가격 동결로 원가 부담을 완화해야 수주 잔고와 선가 동반 상승 등의 호재를 지렛대 삼에 본격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LNG선 선가가 6주 연속 상승하면서, 역사상 최고점에 근접하고 있는 상태”라며 “LNG선 선가는 2020년 말 대비로는 24% 상승했고, 올해에만 10%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LNG선은 선박 발주량이 역사상 최고 기록을 이미 갱신하고 있는 만큼, 선가 인상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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