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도전 영국 스타트업 낫싱, 첫 번째 스마트폰 ‘Phone (1)’ 공개
독특한 투명 케이스 디자인으로 차별화
21일부터 유럽 등 40여 개국에 출시, 한국은 미정
영국의 테크 스타트업 낫싱이 첫 번째 스마트폰 ‘Phone (1)’을 런던에서 열린 라이브스트리밍 이벤트를 통해 7월 13일 자정에 공개했다. 지난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바젤’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제품이 정식 출시되는 것이다.
폰원은 론칭 전부터 20만대 이상의 사전 주문 대기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폰원을 상징하는 것은 투명한 케이스를 통해 볼 수 있는 ‘글리프 인터페이스’다. 글자 모양과 형태를 나타내는 그래픽 기호라는 의미를 가진 글리프(glyph) 인터페이스는 900개의 LED로 구성됐다. 전화 발신자 충전 상태뿐만 아니라 개별 연락처를 고유한 글리프 패턴으로 지정할 수 있다.
투명한 케이스 뒷면을 통해 4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스마트폰 디자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폰원의 특징이다. 플라스틱 부품 절반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살린 낫싱 OS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설치 앱은 없고, 자체 개발한 디자인의 위젯과 폰트, 효과음 등이 사용됐다. 또 다른 특징은 폰원의 설정에서 타사 제품을 낫싱 제품처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의 문을 여닫거나, 에어컨 동작 및 남은 주행거리 확인 등을 폰원에서 할 수 있다. 홈 화편에 NFT 갤러기가 설치되어 사용자가 보유한 NFT 시세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하드웨어 사양도 공개됐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고성능 50 MP센서와 소니 IMX766가 지원하는 메인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플래시 대신 휴대용 링조명을 이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디스플레이는 6.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적용했다. 무선 및 역충전 기능을 포함한 특별 주문 제작 프로세서로 알려졌다.
폰원은 화이트와 블랙 두 종류로 8GB램·128GB 내장메모리(399파운드, 약 62만원), 8GB램·256GB 내장메모리(449파운드, 약 78만원)로 출시된다. 12GB램·256GB 내장메모리 스마트폰은 늦여름에 출시되는데, 449파운드로 책정됐다.
21일부터 영국, 유럽 등 40여 개국에 출시되는데, 아직 한국 출시일과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칼 페이(Carl Pei) 낫싱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폰원을 친구와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체된 업계에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발표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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