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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폐기물 소각재 건설골재로 재활용

씨엠디기술단과 악취·팽창·균열 등 해소위해 기술 협력

 
 
지난 13일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씨엠디기술단 제1공장에서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 4번째)과 문경주 ㈜씨엠디기술단 대표(왼쪽 5번쨰)를 비롯한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처리하고 남은 소각재를 이용해 친환경 건설골재를 생산한다.  
 
SK에코플랜트는 13일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를 재활용한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엠디기술단은 친환경 건설재료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녹색기술인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기술을 기반으로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면서 “환경사업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사업이 아닌 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한편 그 토대가 되는 환경 기술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와 ㈜씨엠디기술단은 소각재 재활용 블록 골재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을 본격화하게 됐다. 양사는 이미 여러 발열성 화학 반응 재료로 혼합과 양생 실험을 지속한 바 있다. 그 결과 오염물질과 악취를 제거하는 동시에 압축강도를 대폭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씨엠디기술단이 자체 개발한 비소성 무기결합재와 팽창저감용 반응재 등 안정화 처리 기술이 활용됐다. 실제 SK에코플랜트 산하 소각장에서 나온 소각재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하자, 골재 품질 변화 없이 소각재를 혼입할 수 있는 비중은 기존 20% 수준에서 최대 60%까지 증가했다.  
 
앞으로 SK에코플랜트가 자사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소각재를 제공하면 ㈜씨엠디기술단은 이 소각재를 콘크리트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대형 옹벽블록과 보도블록 등을 제조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안정성 검토를 거쳐 SK에코플랜트 건설 현장에서도 사용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태우고 바닥에 남는 소각재의 양은 약 215만9000톤에 달한다. 그동안 소각재는 오염 성분이나 악취, 이물질 문제가 있거나 콘크리트에 혼입할 경우 팽창이나 균열이 생기는 등 강도가 떨어지는 단점 탓에 재활용이 어려웠다. 때문에 지금까지 소각재 재활용 비중은 약 24%에 그쳤으며 남은 소각재는 매립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소각재 매립량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소각재 발생량의 50%만 재활용해도 100만톤 이상의 소각재가 매립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대형 옹벽블록과 보도블록 생산에 필요한 시멘트, 천연골재를 소각재로 대체함으로써 원가가 절약될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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