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 6곳 참여…수주전 '고조'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참여
9월 23일 시공사 입찰 마감, 11월 시공사 선정 총회 예정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인 한남2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 2구역 재개발)의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참여하면서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 한남2구역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총 6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참여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다.
그동안 한남2구역 시공권 수주를 위해 예전부터 입찰 의사를 공식화했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필두로 막판까지 참여를 저울질했던 삼성물산, 포스코건설도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당초 수주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 현대건설도 결국 참여하면서 수주전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당초 정비업계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의 3파전 혹은 포스코건설까지 4파전 양상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더 많은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현장설명회 참여가 곧 시공권 입찰 참여를 뜻하진 않는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은 건설사들은 시공사 선정에 참여할 수 없는데 정비사업 시공권은 현장설명회에서 입찰참여안내서를 수령한 업체만 응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장설명회 참여로 입찰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 검토 후 추후에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하기도 한다.
업계의 예상보다 많은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면서 본격 경쟁 구도는 입찰 마감 기한 이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공사 입찰 마감 기한은 오는 9월 23일이다. 입찰을 원하는 건설사는 시공권 입찰 서류와 함께 8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800억원 중 400억원은 현금, 4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이다. 조합은 시공사 입찰 마감 이후 빠르면 약 한 달 뒤인 11월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입지적 장점 뛰어난 한남 2구역
한남2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곳이다. 바로 옆인 한남3구역에 비해 사업 규모는 작지만, 한남뉴타운 내에서 이태원역과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남2구역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사업성 자체는 작을지라도 건설사들의 홍보 효과는 더 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는 곳이다. 또한 최근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부지를 초고층 국제업무지구로의 개발을 발표하면서 한남뉴타운도 개발의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합에서 책정한 비교적 높은 공사비도 시공사에 이점이다. 한남2구역 조합은 고품격 단지 조성이라는 목표와 최근 인상된 자재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사비를 책정했다. 공사비는 3.3㎡당 770만원, 총 7908억6025만원에 예정가격이 형성됐다. 바로 옆 사업지이자 2년 전 시공사 입찰 당시 한남3구역이 제시한 3.3㎡당 598만원보다 172만원 높은 금액이다. 이에 조합은 컨소시엄(공동도급) 형태가 아닌 단독 시공권 입찰만을 허용하고 있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원 11만4580.6㎡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이다. 지상 14층, 총 1537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해 주목도가 높다. 또한 향후 남산 고도제한 등 서울시 규제 완화 결과에 따라 설계를 변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성도 더욱 높아질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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