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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커피에 햄버거까지…편의점 불붙은 ‘가격파괴’ 전쟁

이번엔 반값 커피 '1잔 650원'...수제 패티 햄버거 ‘4000원’
편의점 "비싸다" 인식 깬다...고물가에 저가제품 속속 출시

 
 
 
편의점 CU 즉석원두커피 ‘GET 커피‘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에 ‘반값 커피’, ‘반값 햄버거’가 등장했다. 대형마트가 쏘아 올린 ‘초저가 경쟁’이 편의점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편의점들은 다양한 품목의 상품들을 할인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비용 부담 절감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커피 '1잔 650원'...수제 패티 햄버거 ‘4000원’ 등장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는 커피 한 잔에 650원인 즉석원두커피 ‘GET 커피’를 내놨다. 이달까지 ‘GET 커피’를 대상으로 1+1 행사 적용 시 적용되는 가격이다. 행사 제품은 핫 아메리카노 M, L 사이즈 2종이다.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평균 5~6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88% 가량 더 저렴하다. 커피전문점 한 잔 가격으로 CU에서는 9잔까지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특히 포켓CU의 구독 쿠폰까지 중복 적용하면 1500원짜리 핫 아메리카노(L)를 53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경우 할인율이 무려 65%에 달한다. 포켓CU에서는 한 달간 정가의 30%를 30회 할인해주는 ‘GET 커피’ 구독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같이 가격을 낮춘 데 대해 CU 측은 “최근 잇따른 커피값 인상 속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라며 “2년간 연구를 통해 커피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 맛과 향을 가진 블렌딩 조합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오전 7시부터 11시 사이에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의 행사상품과 세븐카페 아메리카노를 동시 구매할 경우 커피를 500원에 제공한다.  
 
GS25 ‘찐오리지널비프버거’ [사진 GS25]
'4000원'대의 햄버거도 나왔다. GS25는 소고기 함유량이 100%인 패티를 넣은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선보인다. 오는 15일 ‘나만의 냉장고’ 앱 예약 주문 서비스로 선 공개된 후 다음날인 16일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메뉴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6900원)보다 2900원 저렴하다.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4900원), 보통의 편의점 버거 가격인 3000~3500원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수제 패티가 들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축에 속한다. 특히 주요 수제버거 전문점의 단품 메뉴가 1만원대를 넘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싼 가격이다.
 
이밖에 편의점에선 반값 제품에 이어 저가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류 제품인 와인도 만원 이하의 가격대에 제공되고 있다. 이마트24는 매달 이달 와인도 선정, 이달에는 '투썩점퍼 와일드보어 멜롯·샤도네이' 2종을 각 9900원에 선보였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상품진열대 모습. [연합뉴스]
 

고물가에 편의점들도 가성비 앞세워...반값 품목 확대

 
업계에선 편의점들의 가격파괴 전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고물가로 외식 물가가 높아지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고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113.57로 전년 동월(104.80)과 비교해 8.4% 올랐다. 지난 2009년 4월(8.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종류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상승률은 8.0%로 지난해 2월(9.3%)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는 빵과 곡물, 육류, 수산물, 과일, 채소, 과자, 냉동식품 등이 포함된다. 
 
음식서비스의 상승률은 8.8%로 지난 1992년 10월(8.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음식서비스는 짜장면과 설렁탕, 햄버거 등 대부분 외식 메뉴로 구성된다.
 
당분간 이같은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반값 품목은 확대될거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편의점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렴하다고 맛이 떨어지는 제품이 아닌 재료에 공을 들여 제품의 질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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