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스위스 제약사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 규모 3억3500만 달러…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
신라젠은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기술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3억3500만 달러다. 계약금은 1400만 달러로, 나머지 3억2100만 달러는 마일스톤이다. 마일스톤은 대부분 상업화에 성공한 후 지급하는 조건이다.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로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TTK와 PLK1 등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 억제제다. 해외 기업이 개발 중인 TTK 저해제로는 CFI-402257와 S81694 등이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PLK1 저해제로는 온반서팁이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TTK와 PLK1을 모두 저해하는 MCI는 BAL0891이 유일하고 아직 TTK 저해제나 PLK1 저해제가 항암제로 승인받은 사례도 없다”고 했다.
BAL0891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 1상 허가를 받은 상태다. 신라젠은 빠르게 임상에 진입해 연내 첫 환자 등록을 할 계획이다. 비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위암과 대장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등으로 적응증도 확장한다.
신라젠은 관계자는 “거래소가 내준 과제도 모두 이행했다”며 “항암제 개발 경험을 살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물질을 성공적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한국거래소(거래소)로부터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지난 8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했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 20영업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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