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中 양링, 농업 과학기술 국제 교류 활성화 잰걸음
[경제동향] 中 양링, 농업 과학기술 국제 교류 활성화 잰걸음
(중국 시안=신화통신) 스마트 온실, 우주 육종, 인공지능(AI), 수확 로봇…. 19일 폐막한 '제29회 중국 양링(楊淩)농업하이테크성과박람회'(이하 박람회)에서 다양한 농업 신기술·신제품·신성과가 전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 농업 과학기술의 성과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이자 국제 농업 과학기술 협력 교류의 중요한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총 988억 위안(약 19조5천772억8천만원)을 초과한 약 338개의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시안(西安) 아이쥐(愛菊)식량식용유공업그룹(이하 아이쥐)의 전시구역에서는 카자흐스탄 밀과 유채로 가공한 밀가루, 식용유 및 그 재료들로 만든 만두와 밀키트 등 상품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이쥐 관계자는 아이쥐가 중국과 카자흐스탄 대학과 협력해 북카자흐스탄주에 재배기지와 물류 산업단지를 설립했다며, 새로운 품종의 밀과 유채의 실험장을 건설해 북카자흐스탄의 곡물 및 식용유 산업의 과학기술 혁신기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선진 재배 기술과 전답 관리 기술을 활용해 현지 밀 수확량을 단위 면적당 50㎏ 이상 증산했다"고 덧붙였다.
박람회 한편에서는 이란 전시업체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이란의 특산물인 사프란을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무역업에 종사한 지 십수 년째인 그는 중국-이란 농업 협력의 산증인이다. 그는 "양국 간 농업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더 긴밀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 하이테크 성과 전시구역에서 키위 따기 로봇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베이(西北)농림과학기술대 기계전기학원 학생인 팡원타이(房文泰)가 컴퓨터를 만지자 로봇팔이 지붕 위를 빠르게 움직이며 단 10초 만에 키위 5개를 따냈다.
그는 "사람이 직접 수확하면 시간과 힘이 많이 들고 인건비도 비싸지만, 우리가 만든 생체 공학 로봇팔을 이용하면 빠르고 손상 없이 수확할 수 있다" 며 "여러 개의 로봇팔을 이용해 전천후로 작업하면 일의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참여한 연구팀에서 개발한 키위 수확 로봇은 이미 7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며 올해 순차적으로 실제 현장에 투입돼 국내외 스마트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산시(陜西) 중커항톈(中科航天)농업발전주식회사의 전시부스에서는 우주 육종으로 개발한 항마이(航麥) 6호 밀 샘플과 산항(陜航) 3호 옥수수 샘플을 전시했다. 모두 낟알이 굵고 실했다. 녜핑쥔(聶平俊) 대표는 우주 육종으로 육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길러진 종자는 생산량 증대 및 항병충해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그는 "산항 3호 옥수수의 경우 선별 재배를 통해 기존 품종보다 15일 일찍 수확할 수 있고 생산량도 12% 늘었다"며 "우주 육종은 미래 농업 국제협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중국은 양링에 상하이협력기구(SCO) 농업기술교류연수시범기지를 설립했다. 시범기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본 기지를 통해 해외에 10여 개의 농업 과학기술 시범단지 또는 산업단지를 건설했으며 온·오프라인으로 SCO 회원국 2만7천 명(연인원)의 교육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류 및 연수, 시범, 무역과 산업 협력의 네 가지 핵심 과제에 힘써 국제 농업 협력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 중국(산시) 자유무역시험구 양링 지역에 위치한 양링 종합보세구가 봉관(封關) 운영을 시작했다. 쑤야원(蘇亞文) 중국(산시) 자유무역시험구 양링시범구 관리위원회 판공실 주임은 양링 종합보세구가 국내외 농업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세구에서 왕복육종(shuttle breeding)을 진행하고 자격을 갖춘 기업을 유치해 농업 시설·설비의 연구개발 및 수출에 힘써 국제 농업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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