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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할매입맛’ 저격…콩·마늘 활용한 ‘신토불이’ 먹거리 ‘불티’

MZ세대 사이서 ‘할매니얼’ ‘뉴트로’ 트렌드 확산
가치소비하고 지역 상생까지 도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박재범 원소주’부터 ‘창녕 갈릭 버거’까지 완판 행진

 
 
 
‘창녕 갈릭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158만개 이상 판매되며, 42톤에 달하는 창녕 마늘을 활용하는 등 지역 농산물 소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한국의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사이에서 신토불이, 한식 먹거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전통 식재료 활용은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뉴트로’ 트렌드와 맞닿아 있어 젊은 세대에게 재밌게 받아들여질 뿐만 아니라 지역 상생까지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쌀, 콩, 약과 등 ‘할매입맛’ 저격하는 전통 식재료 제품 ‘속속’  

 
지난 2월 25일 원소주 론칭 이후 약 7개월간 원소주,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클래식은 총 172만5000병이 판매됐다. [사진 원스피리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쌀, 콩 등 곡물부터 식혜, 약과 등 전통 식재료 제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최근 프리미엄 쌀 품종 브랜드 ‘조선향米’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조선향미 신메뉴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쌀과 만난 특별한 밀크티’를 컨셉으로, ‘조선향米 누룽지 밀크티’, ‘조선향米 쌀 밀크티+펄’, ‘조선향米 달콤 구수 스무디’ 3종이다.  
 
쌀을 이용한 소주도 주류 시장에 새롭게 등장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원스피리츠는 강원도 원주의 청정쌀 ‘토토미’를 사용해 첨가물 없이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통주를 출시해 7개월 만에 172만병 이상을 판매했다. 
 

로컬 식재료 활용한 신메뉴…착한 먹거리 찾는 MZ세대  

 
공차코리아가 프리미엄 쌀 품종인 ‘조선향米’와 협업을 통해 쌀과 밀크티 컨셉의 음료를 선보였다. [사진 공차코리아]
 
지역과의 협약으로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착한 먹거리’도 눈에 띈다. 맥도날드는 농산물 소비 진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취지로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남 창녕군과 협약을 맺고 특산물인 마늘을 넣은 ‘창녕 갈릭 버거’, 전남 보성군의 녹차 농가, 충청 지역의 양돈 농가와 협약을 맺고 ‘보성 녹돈 버거’를 출시했다. 특히 ‘창녕 갈릭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158만개 이상 판매되며, 42톤에 달하는 창녕 마늘을 활용하는 등 지역 농산물 소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 파리바게뜨는 제주 우도 땅콩을 활용한 ‘제주 마음샌드’를 제주 지역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고, 가평 잣을 활용한 ‘가평 맛남샌드’를 가평휴게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등 지역 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광 마케팅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유기농 하동 호지를 주원료로 사용한 공차코리아의 ‘하동 호지 밀크티’ 역시 시즌 메뉴로 출시된 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정규 메뉴로 재출시되기도 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 옛것을 색다르게 즐겨보자는 뉴트로, 건강한 소비를 선호하는 가치소비가 주목되면서 전통 재료를 중심으로 한 먹거리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의 입맛 트렌드는 물론, 특산물 활성화 등 지역 상생을 위한 먹거리가 식음료를 넘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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