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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친바 산간지역 산골마을의 화려한 변신

[차이나 트렌드] 中 친바 산간지역 산골마을의 화려한 변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친바(秦巴) 산간지역은 허난(河南)·후베이(湖北)·충칭(重慶) 등 75개 시와 구를 포함할 정도로 넓다. 이 지역은 험준한 산이 가로막고 있고 지형이 복잡하며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교통이 발전하면서 접근성은 좋아졌고 깊은 산속의 빈곤했던 마을들은 지역에 맞는 품종을 재배하면서 경제를 활성시키고 있다.

지난 7월 2일 충칭(重慶)시 우산(巫山)현 취츠(曲尺)향의 주민들이 수확한 자두를 선별해 포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황무지에 과수나무 심은 우산현

충칭(重慶)시 우산(巫山)현 취츠(曲尺)향은 산세가 험준하고 길이 멀어 오랫동안 외부와의 교류가 적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로가 깔리고 교통이 좋아졌다. 잡초만 무성했던 땅에서는 옥수수·고구마·감자 등이 자라고 있다.

차오방싱(曹邦興) 우산현위원회 서기는 싼샤(三峽)댐 구역의 토질이 모래로 돼 있어 수토 유실이 발생해 재식농업을 발전시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부단히 방법을 모색한 결과 우산현은 토질에 적합한 자두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올해 이곳에서 재배된 20㎢의 자두 생산량은 13만t, 생산액은 17억 위안(약 3천387억원)에 달했다. 5만2천여 세대가 평균 2만여 위안(398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9월 2일 충칭시 우시(巫溪)현 원펑(文峰)진 감자무균종자배양센터에서 직원이 감자 새싹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감자 품종 개발로 지역경제 살린 우시현

다바산(大巴山) 동쪽 기슭에 위치한 충칭시 우시(巫溪)현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골 마을이다. 이곳은 일찍이 200여 년 전부터 감자 농사를 지었다.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점차 발전시켜 이제 감자는 이 마을의 구황작물이 아니라 농가 소득을 올려주는 '황금' 작물이 됐다.

잔야쥔(詹亞軍) 우시현 농업농촌위원회 주임은 서남지역에 적합한 20여 개의 감자 품종을 선별해 냈으며 일부 신품종 감자의 약 666.67㎡당 최대 생산량이 3천㎏ 이상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우시현 원펑(文峰)진 싼바오(三寶)촌의 감자무균종자배양센터에는 면적이 4만여㎢에 달하는 온실이 있다.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감자 유묘를 관리한다. 이 유묘는 1년 이상이 되면 품질이 우수한 씨감자가 된다. 이 센터의 관계자는 2017년 농업부서가 이곳을 전국 감자 우량종 배양기지로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현지에 12개의 감자 가공회사가 설립돼 감자 국수, 만터우(饅頭,찐빵) 등 주식 위주의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있으며 2만t의 고구마 및 감자 전분과 1천t의 펀쓰(粉絲·녹말로 만든 당면)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농사체험과 민박이 가능한 여행지로 변모한 훙츠바진

우시현의 훙츠바(紅池壩)진은 과거 가난한 산골마을이었다. 현 소재지로 가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 많은 여행객이 찾아왔다.

2020년 이곳의 주민인 후광위안(胡光元)은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집에서 숙박업을 시작했다. 여행객이 오면 그의 집은 민박집이 되고 여행객이 가면 그는 리쯔위안(李子園)식품유한회사에 가서 일을 한다.

마을 주민들도 숙박업에 뛰어들었다. 훙츠바진은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계절에 맞는 특색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에는 차 마시기와 꽃구경, 여름에는 피서와 과일 따기, 가을에는 약초와 꿀 채집, 겨울에는 민속놀이와 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충츠바진은 최근 농사체험과 여행이 결합된 여행 상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농촌을 관광지로, 농가를 민박집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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