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탑·팝업스토어, 무인매장까지…‘오프라인 전쟁’ 돌입한 식품업계
엔데믹 전환 이후 다양한 이색공간 만드는 업계
정식품은 버스킹 공연 즐길 수 있는 루프탑 오픈
컬리는 첫 오프라인 매장 내고, 롯데리아도 팝업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이후 최근 식품업계가 팝업스토어나 정식 오프라인 매장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공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베이커리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차례로 오픈한 ‘정식품’은 최근 남산뷰와 버스킹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인 ‘넬보스코 루프탑 라운지&바’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넬보스코만의 색다른 칵테일인 ‘남촌의밤 하이볼’을 비롯해 ‘마티니 크림 소스의 가리비 관자’, ‘멘보샤’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저녁에는 어쿠스틱, 인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쳐진단 설명이다.
처음으로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곳도 있다. ‘hy’는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매장 ‘프레딧샵’을 오픈했다. 프레딧샵은 평소 프레시 매니저 대면이 어려웠던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유제품, 밀키트, 샐러드 등 인기가 높은 2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 관련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셀프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직접 결제하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안면인식 후 출입이 가능하다.
‘마켓컬리’는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공간이자 체험형 문화공간 ‘오프컬리‘를 선보였다. 매장에서는 기간별로 테마에 맞게 엄선된 미식과 인문학,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첫 테마는 ‘지중해 겟어웨이’로 특별히 제작한 굿즈와 지중해산 올리브오일과 와인 등을 선보인다. 특히 체험형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2, 3층에서는 전문가가 직접 각지 올리브오일을 실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체험형 도슨트를 진행한단 설명이다.
제품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다양해졌다. 농심켈로그는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의 출시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켈로그 오트로드 by 연희’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켈로그와 연희동의 건강한 만남’을 테마로 베이글 숍, 카페, 디저트 숍 등 연희동의 인기 로컬 숍 7곳과 협업해 거리 전체를 ‘오트로드’로 활용했다. 베이글, 크림치즈, 젤라또, 디저트, 카페라떼 등 총 10가지의 한정판 메뉴도 판매한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종로구 익선동에 롯데리아 1호 팝업스토어인 ‘불고기 랩 9222’을 선보였다. 불고기 랩 9222는 1992년 출시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의 역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총 3가지의 공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했다. 각 공간은 몰입형 콘텐츠 체험존, 컬러링 벽화 체험존, 포토존, 작품 전시회, 그리고 버거를 맛볼 수 있는 식사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 공간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 소비자와 더 적극적으로 호흡하려는 식품업계 노력이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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