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짜리를 5000원에”…‘먹튀’ 의혹 받은 스타일브이, 피해 상담 ‘급증’
한국소비자원, 스타일브이 배송 지연 화장품 상담 200% ↑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광고하고 물건 안 보낸 혐의
스타일브이와 대표자·사업장 동일한 ‘오시싸’에도 주의 당부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브이’의 배송 지연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지속되면서 관련 상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4만7302건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관련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 화장품 세트 관련 상담은 211.6%, 각종 일반 화장품 관련 상담은 127.4% 늘었다.
화장품은 스타일브이 피해 다발 품목 중 하나로, 배송 지연과 환급 불이행 관련 내용이 많았다. 점퍼·재킷류(101.4%) 관련 상담도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배송 지연이나 사업자 연락 두절로 인한 환급 요청이 많았단 설명이다.
지난해 9월과 비교했을 때도 스타일브이 피해와 연관되는 봉지면(1만5188.9%), 화장품세트(500%), 각종 식품류(362.2%) 관련 상담이 크게 늘었다.
배송 및 환급 지연으로 ‘먹튀’ 의혹을 받은 스타일브이 대표 A씨(40대)는 현재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브이를 운영하면서 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뒤 결제를 마친 소비자들에게 구매 물품을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2만원 가량에 판매하는 라면 20봉지를 배송비 포함해 5000원에 판매한다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스타일브이 관련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피해 구제를 위해 협력해왔다. 또 이달 초에는 스타일브이와 대표자 및 사업장 소재지가 동일한 또 다른 쇼핑몰 ‘오시싸’에 대해서도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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