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국내 권리 인수
계약 규모 1000억원…내년 230억원 매출 목표
‘알림타’+‘키트루다’ 병용 투여 등 수익 안정적
보령이 일라이 릴리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국내 권리를 7000만 달러(약 1003억원)에 인수했다. 알림타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대표적인 항암 화학요법으로 쓰이고 있다. 알림타의 국내 권리를 인수해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보령은 지난 25일 일라이 릴리와 알림타에 대한 자산 양수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알림타의 국내 판권과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 모든 권리를 받게 된다. 김영석 보령 Onco부문장은 “알림타는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 요법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알림타는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이자 유지요법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지난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악성 흉막 중피종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후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 요법으로 승인 받았고,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알림타는 지난 2015년 특허가 만료됐으나 페메트렉시드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알림타를 인수하게 됐다”며 “알림타의 내년 국내 매출은 230억원이 목표”라고 했다. 보령은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의 국내 권리도 인수한 바 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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