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백’ ‘김희애 백’ 다 올랐다…루이비통, 고환율에 ‘기습’ 가격인상
루이비통, 알마BB·카퓌신·트위스트MM 등 가격 인상
인상폭은 3% 안팎, 지갑·스카프류도 1~3만원 올라
LVMH 그룹 명품 브랜드 펜디도 가격 6% ↑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기습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폭은 3% 안팎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 대표 입문백으로 불리는 ‘알마 BB’는 218만원에서 225만원으로 약 3.2% 인상됐고, 지난 2020년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배우 김희애가 착용하며 유명해진 카퓌신 라인도 일제히 올랐다.
‘카퓌신 MM’ 가격은 955만원에서 984만원, ‘카퓌신 BB’는 889만원에서 916만원, ‘카퓌신 미니’는 805만원에서 829만원으로 각각 3%씩 올랐다.
‘정호연 백’으로 불리는 ‘트위스트 MM’ 가격은 620만원에서 639만원으로 인상됐다. 고가 라인에 속하는 ‘트위스트 PM’의 가격은 553만원에서 3.1% 오른 570만원으로 책정됐다. 스피디 반둘리에 25 사이즈는 226만원에서 233만원으로 올랐고, 삭 플라 BB·다이앤 두 상품도 293만원에서 3.1% 오른 302만원이 됐다.
핸드백뿐만 아니라 지갑류, 스카프류도 1~3만원 정도 가격이 함께 올랐다. 루이비통 외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명품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같은 계열의 명품 브랜드 펜디는 최근 가격을 6%가량 올렸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의 가격 인상으로, 대표 제품인 바게트백은 390만원에서 413만원으로 올랐고, 몬트레조 미니백도 245만원에서 260만원으로 인상됐다.
명품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강달러에도 명품 수요는 꾸준히 호조세다. LVMH는 지난 11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197억6000만달러(약 28조1580억원)를 기록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