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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더 깐깐해진 ‘신상필벌’ 인사…신세계 ‘쇄신 드라이브’

신세계, 2023년 정기 임원인사...성과·능력주의 인사
이마트 강희석 ‘연임’·논란 스타벅스는 새 수장 ‘교체’

 
 
 
이마트 성수 오피스. [사진 이마트]
 
신세계그룹이 ‘신상필벌(信賞必罰)’에 방점을 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실적이 있는 곳에 확실한 보상을 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포석이 깔려있다. 
 
올해 각종 논란 중심에 섰던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3년간 그룹 내 온·오프라인 사업 쇄신 작업을 이끌었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 [사진 신세계그룹]
 

스타벅스코리아 새 수장에….‘ICT 전문가’ 손정현 내정 

 
27일 신세계그룹은 2023년 이마트 부문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교체됐다. 인사를 앞두고 발암물질 사건으로 대외적으로 시끄러웠던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거취 여부에 업계가 주목했지만 예상대로 이번 인사에는 새로운 손정현 신임 대표가 내정됐다. 스타벅스는 올해 부실 샌드위치 논란,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등 악재가 계속되어 오면서 수장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손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북 포항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Alliance & Investment팀을 거쳐 2011년 SK홀딩스 G&G 팀장, 2012년 SK홀딩스 서울 및 싱가폴 Country Office 팀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신세계아이앤씨로 옮겨 지원담당 상무를 맡았고 2017년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장 상무, 2019년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장 전무, 2020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 자리에 올랐다.
 
손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쇄신과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로 꼽힌다. 그는 ICT 업계에 몸담아온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가 소비재 식음료(F&B) 영역의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로 새롭게 발탁되면서 향후 스타벅스가 개인정보보호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세계가 이번 스타벅스 수장 자리에 외부 출신 인사가 아닌 그룹 계열사 대표를 발탁한 점을 두고 안정적인 위기관리 대응과 조직쇄신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 이마트]
 

강희석, 4번째 연임에 성공…‘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속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가 주목됐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는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마트와 SSG닷컴 두개 온·오프 법인 경영을 함께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 대표의 연임 성공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희석 대표는 1993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인사 출신이다. 2020년 이마트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2021년 쓱닷컴 대표 자리에도 올랐다. 그는 현재까지 이마트 온·오프라인 사업을 동시에 이끌며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중장기적으로 지속 출점하고 멤버십 도입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등 주요 성과를 나타냈다.  
 
당초 실적 부진으로 연임 여부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모두 적자전환하면서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221억원을 기록, 13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83.1%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이는 이마트가 올해 지마켓 인수와 관련 시너지 창출을 위한 온라인 통합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에 따른 비용이다. SSG닷컴과 지마켓 또한 올 상반기 각각 662억원,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강 대표는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 강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하며 신세계 내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통합멤버십 론칭 등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강 대표에게 또한번 연임으로 시너지 창출 등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시간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단계라 향후 연임을 통해 성과를 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실적 역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따른 변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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