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 준공 50년…제14회 화학산업의 날
“이태원 참사 추모…엄중한 분위기 속 개최”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하는 ‘제14회 화학 산업의 날’ 기념행사가 3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태원 대규모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함께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화학 산업의 날은 국내 화학 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1972년 10월 31일을 기념해 2009년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올해 14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울산 석유화학단지가 준공된 지 50년을 맞아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선 지속적인 투자 및 기술력 향상을 통해 이차전지 분리막용 폴리올레핀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유화의 이순규 회장이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국내 유일 알킬벤젠 공급사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를 달성하고 있는 이수화학의 류승호 사장이 동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개발 및 안전 부품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양정직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이 산업포장을 받는 등 총 42점의 정부 포상 및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미래 화학 인재 육성을 위한 전국 고교생 대상 화학 축제인 ‘제19회 화학 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9개 팀과 우수 지도교사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장영진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석유화학 기업의 원료 및 연료 전환을 위해 친환경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료 전환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주요 원료인 나프타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연료 전환은 주요 연료인 화석연료를 전기‧그린수소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자원 순환 기술 개발, 석유화학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 합리적인 규제 개선 및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친환경 원료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친환경 연료 전환을 위해 민관 협의체 구성 및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법적 근거 및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의 친환경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석유화학의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장 차관은 이날 석유화학뿐 아니라 정밀화학, 플라스틱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로의 전환‧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학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공정 혁신과 친환경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과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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