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투자자는 IT업종, 보수적이면 배당주 [3고 시대, PB들의 재테크 전략③]
연말 주목할 업종은 2차전지‧로봇‧조선‧방산
AI 관련 기업 유망, 中 의존도 높다면 피해야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0월 한 달간 6.4% 상승했다. 9월 30일 2155.49(종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2300선 넘기며 투자심리를 조금 회복한 모양새다.
다만 금리인상 폭이 완화된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아직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는데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강남파이낸스WM센터의 김대열 부장은 “저평가 종목을 분할매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경기둔화와 같은 노출된 악재에 대해선 내성이 생겼지만, 신용리스크 등은 금융시장에 새로운 악재”라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싸고 좋은 실적에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IT업종,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면 배당주를 추천했다.
인컴형, CD 금리투자 ETF도 투자할 만

최경진 한화투자증권 강남리더스라운지 차장은 “금리인상으로 물가가 떨어진다고 봤을 때 코스피는 내년 4월까지 2750선까지는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 중간선거(8일 예정)에서 공화당이 이기면 달러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는 더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 재고 부담이 높은 반도체보다는 실적이 좋은 2차전지 관련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미·중간 신냉전 구도를 감안할 때 방산주도 좋아 보이고, 5년 치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한 조선업종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운송‧배달 등 수요가 높아진 로봇도 들여다볼 만한 업종으로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 강남역WM센터의 이찬구 선임매니저는 “1980년대에는 석유‧건설, 1990년대는 PC‧반도체, 2000년대는 인터넷‧통신, 2010년대는 스마트폰‧SNS가 대세였다면 2020년대는 인공지능(AI)이 시장을 주도할 후보 중 하나”라며 “전통 산업이라도 효율적인 AI 시스템을 업무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거나, AI를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투자비중을 낮추라는 의견도 있다. 이찬구 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계속 멀어질 확률이 높아 중국 시장에서 물건을 팔아야 하는 기업들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익과 성장성이 충분하면서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ETF 상품을 담는 것도 방법이다. 전기차‧반도체‧클라우드 컴퓨팅 등 혁신성장 관련 테마의 수익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성장성 자체는 훼손되지 않아서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팀장은 “혁신성장 관련 테마는 개별 종목별로 기업가치가 떨어진 사례는 있지만, 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높기 때문에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컴형 ETF 상품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투자 ETF는 시장금리에 맞춰 수익률이 상승하고, 금리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크지 않은 상품”이라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채권이나 저축은행 예금보다는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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