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를까” 안심전환대출, 주택가격 6억 상향에 기대감 ‘솔솔’
7일부터 안심전환 2차 접수 시작
소득 조건 완화·대출 한도 늘려
“혜택 받는 분들 꽤 생기겠네요. 현재 대출금리가 연 4.47%인데 안심전환대출은 3.9%로 낮춰 준다고 해서 설렘이 가득합니다.”
내일(7일)부터 금리상승기 차주 부담을 덜어줄 안심전환대출 2차 접수가 시작된다. 앞서 1차 접수 당시 까다로운 조건 탓에 신청 금액은 공급목표액의 16%에 그쳤다. 2차 접수부터는 신청 문턱을 낮춘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차주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요건을 완화하는 등 재정비를 마치고 오는 7일 재출격한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해당상품의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 청년층에는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최고 7%대까지 오른만큼,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9월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안심전환대출 1차 접수를 진행했다. 1차 접수에서 안심전환대출은 3조9897억원이 신청됐는데, 이는 전체 예산 규모 25조원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 2015년, 2019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당시 한도가 빠른 속도로 소진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차 접수에서의 실적은 저조하다. 이처럼 안심전환대출이 흥행에 실패한 것은 까다로운 조건 탓이다.
올해 안심전환대출 1차 접수 때에는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주택가격 4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흥행 발목을 잡았다. 과거 안심전환대출 신청 조건을 보면 2015년에는 소득 요건이 없고, 주택 가격은 9억원 이하였다. 2019년 신청 조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9억원 이하다.
이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2차 접수에서 신청 문턱을 낮췄다. 눈여겨볼 점은 부부합산 소득과 주택가격 조건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2차 신청부터는 부부합산 소득 1억원, 주택가격 6억원 이하로 조건이 변경된다. 또한 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린다.
대출 조건이 완화되자 기존 차주들의 반응도 기존과 사뭇 달라졌다. 온라인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선 “당장 (대출을) 갈아타야 하는 사람들은 현재 6~8%가 넘는 은행금리보다 안심전환대출이 훨씬 낫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조건을 충족하는 차주들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 평균 가격은 4억5822만원이다. 이는 기존 안심전환대출 조건인 ‘4억원 이하’에는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2차 신청부터 주택가격 조건이 ‘6억원 이하’로 변경되면서 해당되는 주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로, 이후 11월21일부터 연말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접수를 받는다”면서 “신청물량이 공급목표 25조원을 넘는 경우 조기 마감된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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