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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충전 기술 갖춘 볼보 EX90 세계 최초 공개

7인승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 가능
美 찰스턴 공장서 2023년 생산

 
 
 
볼보자동차는 11월 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순수 전기 SUV EX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는 11월 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X90은 주행 거리 최적화를 위해 바람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날렵하면서도 라운딩 처리된 전면은 매끄러운 측면 플러쉬 글레이징(Flush glazing) 및 도어 핸들과 결합해 공기가 후면으로 끊김없이 흐르도록 돕는다. 공기역학적 효율을 설명하는 지표인 드래그 계수는 0.29로 나타났다. 대형 SUV 부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함께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LiDAR) 등의 최첨단 센서 세트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가 실시간 360도로 차를 모니터링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이를 위해 새롭게 탑재되는 라이더는 낮과 밤 상관 없이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에 보행자와 반경 120m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한다. 또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조향 지원 기술을 새롭게 추가해 주행 보조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의 신뢰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 볼보자동차 측 설명이다.

실내에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특수 센서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집중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운전자의 상태를 차가 이해하는 기술로 주의 산만이나 졸음 운전과 같은 상황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단계별로 주의를 주거나 강력하게 경고를 한다. 이후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 도로 옆에 정차한 뒤 비상등을 활성화시켜 도움을 요청한다. EX90에 탑재된 첨단 안전 기술은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하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해 더욱 진화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11월 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순수 전기 SUV EX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친환경 소재 등이 적용된 EX90 실내. [사진 볼보자동차]
실내 소재는 PET 병과 같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직물,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관리되는 산림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로 만든 새로운 소재인 ‘노르디코(Nordico)’를 사용했다. 여기에 동물 복지와 환경,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엄격한 지속가능성 표준에 따라 인증된 울 혼방 시트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2040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한다는 브랜드 목표에 따라 약 15%의 재활용 강철과 25%의 재활용 알루미늄, 자동차에 사용되는 총 플라스틱의 약 15%에 달하는 48kg의 재활용 플라스틱 및 바이오 기반 재료가 사용됐다.

EX90은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380kW(517마력), 910Nm 토크와 새로운 섀시가 결합해 매끄러우면서 탁월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600km(WLTP 기준)으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X90은 양방향 충전도 지원한다. 자동차 배터리를 추가 에너지 공급 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례로 볼보 카스(Volvo Cars) 앱에서 제공되는 스마트 충전 기능을 통해 가격이 높은 피크 타임을 피해 충전을 한 뒤 남은 전력을 집이나 기타 전기 장치 또는 다른 볼보의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EX90의 생산은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목표로 내건 볼보자동차는 EX90을 시작으로 매년 한 대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짐 로완(Jim Rowan)은 “EX90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하면서 안전 기준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프트웨어 및 집과 다른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더 넓은 생태계의 일부로 정의되는 최초의 볼보로 모든 면에서 우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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