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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제5회 CIIE로 살펴본 긴밀한 中·獨 협력 관계

[경제 인사이트] 제5회 CIIE로 살펴본 긴밀한 中·獨 협력 관계

(베이징=신화통신) 상하이시 황푸(黃浦)강변, 세계 각지에서 온 업체들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로 모여들었다.

특히 적지 않은 독일 기업은 이번 CIIE 전시부스에 신형 자동차∙의료설비∙신소재∙신기술의 다양하고 훌륭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 여러 기업이 새로운 협력 의향을 내비치며 구매 주문서에 서명했다.

제5회 CIIE 개막 하루 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숄츠 총리는 양국의 협력과 상생의 깊은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향후 중국-독일 관계 발전을 모색했다. 시 주석은 "기존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에너지∙인공지능(AI)∙디지털화 등의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호 보완으로 '윈윈' 실현

이번 CIIE에서 독일 폭스바겐·BMW·벤츠 등 다수의 독일 자동차 기업은 신에너지차대형운송차량미래형 콘셉트카 등의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신차들에 중국산 부품과 기술이 꽤 많이 응용됐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기화녹색화네트워크화 등으로 무장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 Automotive) 선양(瀋陽) 톄시(鐵西) 공장 차체 작업장에서 기계팔이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독일 양국은 자동차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 7월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제조사인 헬라(Hella)는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독일 폭스바겐 그룹과 중국 스마트 컴퓨팅 플랫폼 제공업체인 호라이즌(地平線∙horizon)은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에 주목해 합자기업을 설립했다. BMW그룹 역시 100억 위안(약 1조8천781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고전압전지 생산센터를 증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스 피터 BMW그룹 CFO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BMW가 전기화디지털화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개방 확대로 함께 누리는 중국 기회

노인들이 몸을 뒤집는 것을 돕고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5G 스마트 요양침대, 두 개의 적혈구 두께를 가진 최신 초박형 유리, 철강 산업의 구조 전환을 뒷받침할 수소 야금 기술...이는 다수의 독일 기업이 올해 CIIE에서 선보인 자사의 주력상품이다.

'중국 기회를 낙관한다' '중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겠다'...인터뷰에 응한 많은 독일 기업은 이처럼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중국이 세계에 보내는 '중국 개방의 문은 절대 닫히지 않을 것이며 더 확대될 것'이라는 시그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숄츠 총리와의 접견에서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하고 경제 글로벌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국이 협력의 폭과 깊이를 한층 더 확대해 나가는 데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에는 지멘스, 머크그룹, 도이체방크, 바스프, 바이오엔텍 등 독일의 제조화공제약식품 분야의 업계 임원 12명이 동행했다. 이는 독일 재계가 양자 간 경제무역 협력 촉진을 희망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규모의 이점과 고효율의 산업 시스템이 독일 기업에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년 간 중국은 다수의 독일 기업을 유치해 산업을 활성화 했다. 지멘스는 '마르코폴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일부 부서를 중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바스프는 광둥(廣東)성에 투자한 페어분트(Verbund) 공장 부지의 첫 번째 공장이 올해 정식 생산에 들어갔고, 광전자공학 분야의 거대 기업인 자이스(Zeiss) 역시 장쑤성 쑤저우(蘇州)에 고급 규격 연구개발(R&D) 및 제조를 목표로 하는 펑치(鳳棲)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 있는 바스프 페어분트(Verbund) 공장 부지 전경. (사진/신화통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웹사이트는 대(對)중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독일 자동차 기업의 사례를 인용해 이들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국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할 뿐 아니라 중국에서 발전된 기술 전문성에도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중공업계 대표 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의 가오옌(高巖) 중화지역 CEO는 중국이 완전하고 고효율의 산업사슬을 보유하고 있고 비즈니스 환경과 지식재산권 보호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돼 인재∙품질∙비용 등의 여러 면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경쟁력은 외자기업의 유치를 끌어내는 핵심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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