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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국제선 정상화 ‘속도’

대한항공, 인천~상하이‧오키나와 등 중일 노선 운항 재개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에도 회복 속도가 더뎠던 항공여객 수요가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도 높은 방역 규제를 적용하다가 지난달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일본을 중심으로 국제선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도 최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한중 노선 운항 확대에 따라 주요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인천~상하이(푸동 공항) 노선을 운항한다. 내달 7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인천~난징 노선을 운용할 계획이다. 인천~칭다오 노선의 경우 12월 11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주 1회(금요일) 일정으로 인천~다롄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선양‧톈진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일본 노선 정상화도 꾀한다.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매일 인천~삿포로 노선을 운항한다. 같은 날 주 4회 일정으로 인천~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엄격한 입국 제한에 따른 자유 왕래가 불가능했지만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개인 자유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쇼핑, 식도락, 온천, 골프 등 다양한 관광 요소로 여행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12월 26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운항한다. 전통과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텔아비브는 성지순례 명소인 이스라엘의 도시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 예루살렘, 나사렛, 갈릴리 등 기독교 유적지 외에도 온화한 기후와 지중해변, 사해 등 이국적 자연 풍경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도 국제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8일부터 부산~세부 노선을, 11일부터 부산~치앙마이 노선을 각각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또 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을 매일 2회씩 증편 운항해 12월에는 일본 노선 운항횟수를 주 168회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10일부터 인천~옌지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중국 노선 확대도 추진 중이다.  
 

중국 노선 정상화 ‘관건’

항공업계에선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 회복과 비교하면 우리 항공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내 항공여객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일본 노선이 각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사실상 운항 중단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적 항공사들도 일본과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달 자유여행 목적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중국 역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다소 완화했다.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11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집중(시설)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기존 ‘시설 격리 7일, 자가격리 3일’에서 ‘시설 격리 5일, 자가격리 3일로 줄인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도 철회하기로 했다. 탑승 전 48시간 이내에 2차례 핵산검사 음성 증명을 받도록 한 것도 1회로 줄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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